점액낭염은 관절 주변에 위치한 점액낭(bursa)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무릎, 어깨, 팔꿈치, 발꿈치 등 자주 움직이는 관절 부위에서 흔히 발생하며, 관절 통증과 부종, 움직임 제한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단순 근육통으로 착각하거나 방치하지만,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되기 쉽고 재발 위험도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점액낭염의 원인과 증상, 그리고 치료 방법까지 단계별로 총정리하여 안내해 드립니다.
점액낭염 원인, 반복된 자극과 자세
점액낭은 뼈와 힘줄, 근육, 피부 사이의 마찰을 줄여주는 작은 액체 주머니입니다. 우리가 움직일 때 뼈끼리, 혹은 뼈와 힘줄이 부딪히지 않도록 쿠션 역할을 하죠. 그런데 이 점액낭이 외부 자극이나 내부 마찰, 반복적인 압박에 의해 자극되면 염증이 발생하고, 이것이 점액낭염입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반복적인 동작입니다. 예를 들어 무릎 꿇고 일하는 생활 습관, 장시간 책상 앞에 앉아 팔꿈치를 고정하는 자세, 운동선수의 특정 동작 반복 등이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외상(타박상), 세균 감염, 류머티즘 관절염이나 통풍 등 기저 질환에 의한 2차 염증도 원인이 됩니다.
연령대와 관계없이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중년 이후 연령층, 활동량이 많은 직업군(간호사, 건설노동자, 운동선수 등)에서 발병률이 높습니다. 점액낭 자체가 아주 작은 구조물이기 때문에 통증이 심하지 않으면 무시되기 쉽고, 그로 인해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결국 점액낭염은 단순 ‘염증성 통증’이 아닌, 잘못된 자세와 생활 습관이 축적된 결과로 볼 수 있으며, 예방과 회복을 위해 생활 전반에 걸친 조절이 필수적입니다.
증상, 부종과 통증, 움직임 제한이 핵심
점액낭염의 주요 증상은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관절 주변의 부종, 국소 통증, 움직임 제한입니다.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는 보통 점액낭이 위치한 관절 주변이며,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입니다.
- 부종: 관절 주위가 부풀어 오르며 말랑하거나 단단한 느낌이 납니다.
- 통증: 해당 부위를 누르거나 움직일 때 통증이 있고, 심한 경우 가만히 있어도 욱신거립니다.
- 움직임 제한: 통증으로 인해 관절을 굽히거나 펴는 동작에 제한이 생기며, 특정 자세를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어깨 점액낭염의 경우, 팔을 위로 들기 어렵고 야간 통증이 심하며, 잠을 잘 때 돌아눕는 것도 고통스러울 수 있습니다. 무릎에 생기면 계단 오르내리기, 쪼그려 앉기, 장시간 걷기에 불편을 느끼게 됩니다. 팔꿈치에 생긴 경우, 팔을 펴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 때 불편감이 동반되죠.
감염성 점액낭염일 경우에는 열감, 발적, 고름 배출 등의 증상이 추가되며, 이 경우 빠른 항생제 치료가 필요합니다. 염증이 심하면 주변 조직까지 손상되어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병력 청취, 이학적 검사, 초음파, MRI 검사 등을 병행하며, 다른 질환(관절염, 건초염, 지방종 등)과의 감별이 중요합니다.
치료 방법
점액낭염의 치료는 원인과 상태에 따라 달라지며, 대체로 보존적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치료 목표는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하며, 관절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입니다.
1. 비수술적 치료
- 휴식: 해당 부위를 최대한 사용하지 않고 안정시켜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이 기본입니다.
- 냉찜질: 염증 초기에는 냉찜질을 통해 부기와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 약물 치료: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는 통증과 염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 물리치료: 온열 요법, 초음파 치료, 마사지, 전기자극 등으로 조직 회복을 촉진시킵니다.
- 주사 치료: 염증이 심하거나 만성인 경우 스테로이드 주사를 점액낭에 직접 투여하여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2. 수술적 치료
- 낭 절제술: 위의 방법으로도 호전이 없는 경우, 물혹이나 점액낭 자체를 절제하는 수술을 고려합니다.
- 관절경 수술: 비교적 회복이 빠르고 흉터가 적은 방식으로, 조직 손상 최소화를 목표로 시행됩니다.
모든 치료 이후 가장 중요한 것은 재발 방지를 위한 생활 습관 개선입니다.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자세, 올바른 스트레칭, 운동 전후 준비운동, 적절한 활동량 조절이 필요하며, 반복된 자극을 줄이는 것이 핵심 예방책입니다.
점액낭염은 우리 몸의 작은 구조물에서 시작되지만, 방치하면 생활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만성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가볍다고 무시하지 말고,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악화를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반복 동작이 많은 직업군이나, 평소 무리한 자세를 자주 취하는 분들은 점액낭염 발생 위험이 높으므로 평소에 관절을 보호하고, 피로를 느꼈을 때는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점액낭염은 잘 관리하면 회복이 빠른 질환이니, 지금 바로 관절 건강을 점검해 보세요. 복숭아뼈에 물이 차는 것 때문에 많이 불편하셨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정형외과에 가셔서 정확히 진단을 받으시고 미루지 말고 관리하시길 바랍니다.